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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Tip

코로나바이러스를 대처하는 마스크의 자세

by 내피셜매거진 2020. 2. 9.

오늘 기준으로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확진자 25명, 마스크 구하기가 쉽지 않다.

그 동안 미세먼지 이슈로 국내 마스크 품질은 크게 향상되었고, 공급량 또한 비약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그나마 이정도 버티는거라는 생각이 든다. 

손세정제는 이미 약국에서 찾을 수 없으며 에탄올까지 품절되는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지속된다면 소주를 들고다니며 손을 씻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마스크 품귀현상이 계속되고, 제주도에서는 키친타올로 마스크를 만들어서 공급한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마스크에 대한 관심이 미세먼지 때보다도 더 심각해 보인다. 이러한 마스크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들이 많은데, 의사출신 방송인 홍혜걸 의학박사가 마스크에 대한 세가지 주의사항을 조언한 것이 있어서 소개해본다. 

 

봄이 오기 전에 끝나라 제발

 

1. 비싸다고 다 좋은게 아니다.

마스크 품절대란이 일어났을때 가장먼저 동난제품은 KF94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이었다.

중국에 사는 지인이 마스크 구입을 부탁했을때도 국제기준 N95에 부합하는 제품, 즉 KF94 마스크여야 한다고 당부했었다. 

마치 코로나바이러스는 KF94 기준 이상의 마스크만이 막아낼 수 있는 것 처럼 생각되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의학전문기자이자 MC로 활약하고 있는 홍혜걸 박사의 말에 따르면 바이러스 입자를 거르는 것보다 침방울을 거르는게 중요하다고 한다.

KF80은 2.5마이크로미터 이하 초미세먼지의 80%를 거를 수 있으며 코로나바이러스를 옮기는 침방울은 대부분 5마이크로미터 이상의 크기이다. KF80으로도 침방울(=바이러스균)을 충분히 걸러낼 수 있다는 뜻이다.

애초에 바이러스균은 공기중에 이동이 가능하지 않고 침방울을 통해서만 이동이 가능하기에 침방울만 막으면 바이러스균의 침투를 막을 수 있고, 침방울은 5마이크로미터 이상의 크기이므로 이것만 막아줄 수 있는 마스크면 충분하다는 얘기가 된다. 

굳이 비싼 마스크를 고집할 이유가 없으며, 오히려 기준치가 높을수록 숨쉬기가 갑갑하기 때문에 착용 지속성 측면에서 불리할 수 있게된다. KF94는 미세먼지에는 더 효과적이겠지만 코로나바이러스만 놓고 봤을 때 오버스펙일 수 있다. 

 

PM2.5만 걸러줘도 충분

 

2. 일회용 아니다. 세번은 쓰자 

코로나바이러스 이슈가 없었을 때 마스크의 주된 착용 목적은 미세먼지였다. 미세먼지의 경우 실제로 마스크를 하루 이상 사용하게 되면 필터링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재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의 경우 꼭 한번 쓰고 버릴 필요는 없다고 한다. 미세먼지 필터링 효과가 떨어져도 침방울 필터링은 계속 가능하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마스크 값이 하늘 무서운줄 모르고 구하기도 힘든판에 한번 쓰고 버리는건 가계 재정 낭비이며 자원 낭비 차원에서도 생각해볼만한 문제다. 

전문가들은 마스크에 크게 훼손이 없다면 일주일정도는 사용해도 괜찮다고 하지만, 확실히 이틀 이상 쓰면 숨쉬는 공기가 탁해지는게 느껴진다. 퀘퀘한 느낌이 들 때, 그럴 때 새 제품으로 바꿔주면 될 것 같다.

 

실내에서도 꼭 착용하자

 

3. 실내에서도 꼭 착용하자

마스크는 실외보다 실내에서 더욱 엄격하게 착용해야한다는 홍혜걸 박사의 주의사항이다. 야외보다는 사무실이나 엘리베이터, 자동차나 지하철 등 밀폐된 공간에서 착용을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침방울을 통한 전염이 가장 우려스러운만큼 사람과의 대화시 착용이 중요하다. 회사에서 미팅할때 특히 주의해야 할 것 같다. 코로나바이러스가 폐보다 상기도 점막에서 증식한다는 연구결과가 있기때문에 기침뿐 아니라 말을 하면서 침방울이 튀어나오는 경우도 매우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 답답해도 당분간은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할 것 같다. 실내에서도 착용하려면 역시 KF94보다는 KF80정도가 덜 갑갑할 것 같다. 

 

정리해보면 꼭 비싼 KF94 마스크를 고집할 필요는 없으며 KF80정도만 되어도 충분하다. 어느때보다 비싼 마스크를 한번 쓰고 버리지 말고 퀘퀘해질 때까지 쓰자. 특히 실내라고 안심하면 안되고 더 주의해서 착용해야 한다. 

아무쪼록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중국발 미세먼지가 몰려오는 봄 전에 빨리 정리되길 바래본다. 

미세먼지에 코로나바이러스까지 계속 심각해진다면 KF94가 아니라 방독면을 쓰고 다녀야할지도 모를 일이다. 

 

방독면을 쓰고 다니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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