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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Tip

제대로 돈값하는 패딩 추천

by 내피셜매거진 2020. 11. 6.

작년 겨울은 유독 안 추웠다.

올 겨울은 어마어마하게 추운날이 많을 것이라 한다.

제대로된 패딩을 하나 사야겠다. 

 

패딩의 본질에 집중하자면 역시 혹한의 상황에 추위로부터 가볍게 내 몸을 지키는 목적에 충실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겉감과 충전재의 소재 그리고 정도일 것이다.

 

겉감이 중요한 이유는 찬바람이 세어 들어오는걸 촘촘히 막으면서 내 몸에서 나는 열도 적당히 배출해줘야 하고 비가 오거나 눈이 올 때 축축하게 젖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기능성을 강조한 패딩들은 보통 고어텍스사 혹은 퍼텍스사의 기능성 소재를 겉감으로 사용한다. 이 부분이 일반 패션 브랜드의 패딩과 가장 크게 차이나는 부분이고 요즘엔 패션 브랜드들도 기능성을 어필하기 위해 고어텍스 등의 기능성 소재를 겉감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경우에는 가격이 많이 비싸지는 경향이 있다.

 

충전재의 소재와 정도가 중요한 이유는 보온성과 무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구스 다운이라고 불리는, 그러니까 보통 거위 솜털과 깃털을 9:1 혹은 8:2 정도의 비율로 믹스한 충전재가 보온성이 좋으면서도 무게가 가벼운 비싼 패딩에 많이 쓰인다. 거위털도 헝가리 거위, 캐나다 거위, 중국 거위 등 종류가 다양하고 그에 따라 그레이드가 나뉘지만 어쨌든 거위가 가장 상급 충전재 소재임에는 틀림없다. 그다음은 덕 다운이다. 오리 솜털과 깃털을 믹스한 충전재이며 구스다운보다 저렴하지만 덕다운도 충분히 따뜻하고 가볍다. 다만, 복원력 측면에서 같은 환경이라면 구스다운이 덕다운보다 좀 더 빵빵한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웰론이라던지 3M 신슐레이트 같은 다양한 합성섬유 충전재들이 계속해서 개발되고 사용되고 있고 보온성에서는 구스나 덕다운에 밀리지 않으나 무게 측면에서 아직 깃털만큼 가볍지를 못하기 때문에 흔히 중저가 패션 브랜드의 패딩에서 흔하게 사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자 이러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겉감과 충전재 그리고 무게에 중점을 두고 몇 가지 패딩을 비교하고 골라보자. 

2020년 겨울은 너무 싱겁게 지나갔던 작년 겨울과 달리 기록적인 한파가 예고되고 있기 때문에 추위를 많이 타고 바깥 활동이 많은 사람이 많은 사람이라면 눈여겨볼 필요가 있겠다. 본인도 그중 한 명이라 이렇게 비교해보고 가장 적절한 녀석으로 하나 구매해야겠다.

 

제대로된 패딩 3종 추천


첫 번째 후보는 국내 브랜드 중 신소재 개발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코오롱사의 안타티카 패딩이다. 한 때 강동원, 송중기 등 꽃미남들을 모델로 내세워 기능성도 필요 이상으로 갖추고 핏까지 예쁜 패딩으로 어필하다가 최근 꽃미남과는 거리가 있지만 나름 개성과 갬성으로 남심과 여심을 동시에 저격하는 류준열을 모델로 내세워 다시 한번 인기몰이 중이다.

 

 

<코오롱스포츠 안타티카>

이름이 안타티카인만큼 남극에서도 버티는 보온력을 제품의 콘셉트로 하고 있으며 실제 2012년 남극 세종기지에 있는 연구진들에게 보급하기 위해 개발된 패딩인 만큼 추위는 제대로 막아주시겠다. 겉감은 고어텍스사의 인피니엄(방풍과 투습, 발수에 강점을 가진 윈드스토퍼) 소재이며 RDS인증을 받은 유러피안 구스다운(솜털 90%, 깃털 10%)을 충전재로 사용한다. 기장은 엉덩이를 살짝 덮는 숏과 무릎까지 오는 롱 두 가지 타입 중 선택할 수 있다. 

 

 


두 번째 후보는 '패딩의 정석' 노스페이스의 대장 패딩 히말라야다. 안타티카가 남극에서 버티기 위한 패딩이라면 히말라야는 역시 히말라야에서도 추위에 떨지 않도록 개발된 패딩이다. 노스페이스 히말라야의 보온성은 겨울에 추위와 가장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배달의 민족 라이더들이라던지, 야외 촬영 스태프들로부터 명불허전으로 인정받고 있음에 그 가치가 입증되었다고 볼 수 있다. 

 

 

<노스페이스 히말라야>

역시나 숏 버전과 롱버전의 두 가지 기장이 있으며, 겉감은 고어테스사의 인피니엄 윈드스토퍼 그리고 충전재는 RDS 구스다운 솜털 깃털 9:1 비율이다. 숏 기장 기준으로 약 1kg 정도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안타티카와 다른 점이라면 후드에 퍼가 달려있지 않다는 점과 예쁜 아웃핏 따위 개나 줘버리는 좀 더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해 보이는 전투적인 디자인이다. 물론 누가 입냐에 따라 그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는데 지섭이 형이 입고 있는 모습은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라이더 형들이 입고 있는 그 모습과 이질감이 커서 이게 같은 옷이 맞나 싶은 의구심마저 든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모델은 역시나 위 두 모델과 같은 고어텍스사의 인피니엄 겉감 소재와 구스다운 충전재 비율을 가진 캐나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크테릭스의 파이어비AR 패딩이다. 이 패딩의 가장 큰 특징은 심플한 실루엣과 약 600g 정도의 가볍고 가볍고 가벼운 무게다. 그래서 어떤 상황이든 입을 수 있고 AR은 바로 그 어떤 상황 All Round의 약자다. 실제 매장에서 입어 봤는데 어이가 없어서 실소가 터져나올 정도로 가벼웠다. 

 

 

<아크테릭스 파이어비 AR>

다만 가격이 가볍지가 못해서 구매를 망설이게 된다. 물론 이는 개개인의 주머니 사정마다 다를 수 있다. 재용이형처럼  이까짓 가격 따위 부담스럽지 않다면 혹한의 겨울 데일리 아우터로 최고의 선택일 듯싶다.

 

 


아무래도 가성비 측면에서 돈 값 하는 아웃도어 브랜드의 대장급 패딩들이 선별된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고어텍스사의 인페니엄이 대세 겉감임을 알 수 있었고, 충전재는 역시 구스다운 9:1이라는 점 또한 확실하게 각인이 되었다. 물론 이 보다 더 비싸고 예쁜 패딩들도 있지만, 대표적으로 요즘 많이 찾는 몽클레어나 무스너클 캐나다구스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의 패딩들은 어딘지 모르게 가성비가 떨어지는 느낌이다. 조심조심 아껴입어야 할 것 같고 함부로 입기 후덜덜한 가격 때문에 더 꺼려지는 측면도 있다.

아 몰라 돈은 없고 따뜻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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