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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Tip

결국 나이키 <에어맥스97 트리플블랙>

by 내피셜매거진 2020. 10. 18.

출근길 콧구멍으로 들어오는

아침 바람이 제법 시원한게,

발에 하나둘 치이는 낙엽들에

계절이 바뀌었음이 실감 난다.

 

가을은 참 옷 입기 좋은 계절이다.

괜스레 멋 부리고 싶어 지는

그런 계절임에 틀림없지만,

문제는 늘 조금씩 부족한 돈이다. 

 

그래서 어떤 아이템이 필요할 때 

구매하기까지 고민하고 고민하고

비교하고 고민하고 또 비교하고

고민하고 비교하고 비교한다. 

 

 

 

주구장창 신고다닐 <가을신발 추천>

내 몸 가장 낮은 곳에서 나를 지탱해주는 고마운 내 발에게, 출근한다고 걷고, 화장실 간다고 걷고, 점심 먹으러 간다고 걷고, 퇴근한다고 걷고, 산책한다고 걷고, 매일 셀 수 없이 몇천 몇만보씩

yoonsurf.tistory.com

 

불과 이주 정도 전에 가을맞이로

주구장창 신고 다닐 편한 신발을

찾고 비교하고 고민했었는데, 

그 당시 리스트에 올랐던 녀석들을

모조리 찾아서 신어보고

구매하지 못했었다.

 

당시 베이퍼맥스를 신어보려 들렀던

나이키 매장에서 눈에 띄어 신어봤던

에어맥스97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아서

다시 가서 신어보고 비교하고 고민하다

에라 모르겠다 역시 신발은 나이키지

이러면서 질러버렸다. 

요즘 신발값들이 세상 무서운줄 몰라서

질렀다고 표현하기 이제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지만, 단 돈 오만원을 써도

몸에 걸쳐져 나를 표현하는 수단임을

생각하면 늘 큰 결심이 필요한 것 같다.

 

아무튼 IMF로 모두가 힘들던 1997년에

세상에 나와 20년이 넘는 세월을 세상

수많은 사람들 발과 함께했지만,

어쩐 일인지 내 발과는 처음 만났다. 

반갑다 에어맥스97

 

 W AIR MAX 97 

 색상 

색상은 맥스97 올블랙이었는데,

보통 맥스97 트리플블랙이라고도

인터넷상에서 많이 부르는 듯하다. 

품번은 <921733 001>

블랙/블랙-다크그레이 조합이다.

우먼스로 나왔지만 남자 사이즈도 

전부 커버하기 때문에 문제없다. 

반짝반짝 펄이 들어가 있거나

다른 포인트 색이 있는게 아니라

남자가 신기에도 아주 무난하다. 

 

 사이즈 

다만, 우먼스인 만큼 발볼이 일반

남자 신발보다는 살짝 좁게 나왔다.

평소 뉴발란스 250~255 정도 신고

나이키 255 저스트(살짝여유)하게

잘 신고 260을 낙낙하게 신는 기준으로

요 신발은 260이 아주 살짝 여유 있게

저스트하게 잘 맞았다. 

265는 앞 뒤로 많이 남아서 신발끈을 

꽉 조이지 않으면 뒤가 들렸다. 

근데 이 신발이 또 신발끈을 너무

조여놓으면 신고 벗기 불편한지라

260으로 최종 결정했다. 

 

 착용감 

에어맥스97은 역사가 오래된 만큼

착용감이 요즘 출시하는 신기술의

에어맥스들처럼 물렁물렁거리거나

폭신폭신하지 않다. 

최근에 신었던 에어맥스 720정도 

기대했는데 음.. 경기도 오산이었다.

그렇다고 딱딱하다고 할 수도 없고

탄탄하면서 쫀쫀한 그런 느낌이다.

발바닥이 딱딱한게 아니기 때문에 

오래 걸어도 많이 피로하지 않다.

아무래도 지금까지 계속 나오는 이유는

그만큼 잘 만들었기 때문 아닐까? 

2020년에도 딱히 부족함 없는

착용감을 선사하는 에어맥스97이다. 

 

 코디 

다른 거 다 제쳐두고 구매한 이유다. 

무난무난한데 이쁘다. 

닥터마틴의 모노 더비슈즈 같은

둥글둥글 투박한 쉐입인데, 

그 안에 맥스97 시그니처 패턴인

물결무늬 스카치도 있고 에어도 있다.

아마 다른 색상이었으면, 

신발은 이뻤을지언정 이런저런 옷에

맞춰 입을 활용도가 떨어졌을텐데,

트리플 블랙 맥스97은 어떤 룩이든

아주 찰떡이다. 

 

올 가을 겨울

어느 룩에나 잘 어울려서

주구장창 신고 다닐 교복 같은

신발을 찾고 있다면, 

에어맥스97 트리플블랙 강추.

어신나결나.

어차피 신발은 나이키

결국 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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