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돈 만원, 시간은 30분
차 전면 유리 돌빵 복원하는 법.
레알 만원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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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뻑 하고 내 심장을 쎄게 때린 그 녀석
돌빵 aka. 하트브레이커..
언제 어디서 그랬는지 아는 경우도 있지만,
한참 후에야 눈에 띄는 경우도 있다.
찍힘 선에서 끝나는 경우도 있고,
금이 슬금슬금 커지는 경우도 있다.
내 경우엔 돌빵이 하필 블랙박스에 가려진
영역에 맞아서 모르고 있다가
아래로 금이 많이 진행된 경우다.
ㅅㅂ 마음이 너무 아프다.
그리고 내 차의 경우,
정품 유리값이 약 120만원.. 후덜덜하다.
하.. 진짜 마음이 너무 아프다.
어찌되었든 방치하면, 금은 계속 길어질거고
보기에도 안 좋고, 안전하지도 않으니
후딱 처리하는게 좋은데,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은 대략 세 가지 정도다.
1. 자차 보험 처리 - 자기부담금 20만원.
이 경우 보험 등급 0.5등급 하락하여 3년간
할인 혜택을 못 받는다.
2. 보험 없이 사제로 교환 - 40만원.
비싸다.. 비싸고 정품이 아닌 찝찝함이 있다.
3. 유리 복원/수리 - 약 10~15만원
가장 저렴한 방법이긴 하지만
완전한 복구는 아니기에,
시간이 지나면 재발할 수 있다고 한다.
갈등이 된다.
돌빵이란게 새 유리로 갈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또 맞을 수도 있는 건데..
재수 없게 돌빵 생길 때마다 유리를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복원 수리해서 연명하는 게 최선일까 싶다가도
그렇다고 확 싼 것도 아니고..
뭐가 좋을까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DIY 복원 키트가 생각보다 싸더라.
그래서 직접 해봤다.
어차피 싸니까 직접 해보고 되면 좋은 거고,
안되면 그때 큰돈 쓰자 싶었다.
제품이 많고 가격대가 다양해서
이것저것 살펴보다 그놈이 그놈인듯하여
대충 주문했다.
구성품은 간단하다.
복원제는 좀 연한 본드 같은 느낌이고,
설명서는 제법 친절하다.
찍힘만 있는 경우,
금이 가로로 간 경우,
세로로 간 경우,
넓게 파인 경우 등등
돌빵의 형태에 따라 사용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나는 금이 길게 간 경우였다.
위쪽에 돌빵 찍힌 부분부터 L자 형태로 금이 가 있다.
안에서 보면 금이 좀 더 선명하다.
설명서에 적힌 대로,
야외로 차를 끌고 나와 쨍쨍한 햇빛으로 10분 정도
전면 유리를 달궈준 후,
복원제를 위에서부터 조금씩 틈 사이로 넣어준다.
그리고 미리 잘라놓은 셀로판지를 그 위에 붙여주고,
약 15분 정도 햇빛 아래 둔다.
금이 끝으로 갈수록 얇아지고,
얇을수록 복원제가 잘 안 스며든다.
섬세하게 조금씩 흡수시켜줘야 한다.
그리고 셀로판지를 떼어내고,
동봉되어있는 면도칼로 유리 표면에 묻어있는
굳은 복원제를 긁어내 주면 된다.
돌빵 틈 사이로 흡수된 복원제는
굳어서 유리와 한 몸이 된다.
감쪽같이 돌빵이 보이지 않는다.
(물론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인다,
특히 금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어쨌든,
총 30분 정도의 시간과
약 1만원 정도의 돈을 투자했고,
약 10만원에서 40만원까지의 비용을
우선은 세이브했다.
당분간은 문제가 없을 듯하며,
추후에 금이 다시 진행된다면,
전면 유리 교환을 심각하게 고민해봐야겠다.
어렵지 않으니,
혹시 돌빵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라면,
일단 복원 키트를 구매해서
직접 한번 시도해보기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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