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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Tip

거실 인테리어 치트키 <카멜마운트>

by 내피셜매거진 2020. 9. 23.

최근 산뜻한 디자인의 모듈 가전

비스포크 시리즈로 '가전=엘지' 공식에

균열을 일으키고 있는 삼성.

월드넘버원이 이를 갈고 디자인에 신경을 쓰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어마어마하게 상승한

판매량으로 보여주고 있다.

 

사실 '디자인 삼성'의 면모는 비스포크 이전에도

조용히 감성피플들을 저격하고 있었고,

그중 대표적인 작품이

2012년 출시한 세리프tv다.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을 통해 공개된 세리프는

이름이 매우 어려운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

로낭&에르완 부홀렉(Ronan & Erwan Bouroullec)

형제가 디자인했고, 그들은

"세상에 없지만 익숙한 TV"

를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그렇다.

가구 디자이너가 디자인했기 때문에 

그동안 봐왔던 가전으로서의 TV와는

감성적으로 결이 달랐고, 

느낌 있는 인테리어 디자인의 필수 아이템으로 

조용히 자리매김해오고 있다. 

 

특히 네 개의 얇은 다리로 이루어진

스탠드형 거치대는 특유의 감성으로

국민 거실 인테리어 공식을 깨버렸다.

 

 

2016년 겨울, 결혼 살림을 채우며

신혼가전으로 세리프TV를 너무 사고 싶었지만, 

당시에는 스마트 기능도 없었고, 

50인치 이하의 작은 사이즈밖에 없어서 

포기하고 LG의 스마트 TV를 구매했었다. 

 

어느덧 4년이 지나 이사를 하게 되었고,

새로운 보금자리에는 거실장을 없애고 싶었다.

최대한 깔끔하게 거실을 만들고 싶었지만

내 집도 아닌 전셋집에 벽걸이를 할 수는 없고,

그렇게 다시 세리프TV에 대한 욕심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그러다가 발견했다. <이젤형 TV스탠드>

이젤이 무엇인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캔버스를 올려두는

말 그대로 거치대다. 

 

포털에 검색해보면 다양한 상품들이 나오지만,

'카멜 마운트'라는 거치대 제조 전문 회사의

<SB75>라는 제품을 최종적으로 선택했다. 

 

 이젤형 TV스탠드 

택배가 도착했다.

생각보다 택배박스가 컸고, 

내용물도 무거웠다.

(택배기사님 ㅈㅅ;;)

 

 

 

뭐 이렇게 포장을 해서 보내지? 낚였나?

싶었는데 겉 박스를 열어보니 깔끔한

제품 포장 박스가 다시 나왔다. 

노란색이 카멜마운트의 브랜드 색상인가 보다.

 

 

설명서에 부품마다 ABCD... 적혀있는데,

이렇게 부품별로 포장이 별도로 되어있고,

알파벳이 적혀있어서 조립이 매우 수월했다.

땡스 투 카멜마운트. 

 

생긴게 심플한 만큼

조립의 난이도도 쉬운 편이다. 

다만 생각보다 거치대 구조물의 무게들이

제법 무거운 편이어서

둘이 함께해야 수월하다. 

TV도 들어야 하니.. 

하지만 난 혼자 했다.

힘들었다. 

 

 

 

까만색 코어에 나무다리 4개를 돌려서

끼워 넣었다.

저렴해 보이지 않고 고급스럽다. 

무게도 묵직해서 어지간히 툭 쳐서

넘어 질 일은 없을 것 같다.

 

 

 

설명서에는 TV를 눕혀놓고 작업을 권했지만,

만약 기존 TV 스탠드가 이젤 스탠드의 폭보다

넓을 경우 그냥 세워놓고 작업해도 무방하다.

거치 후에 기존 TV를 제거해주면 된다-_-)v

 

 

 **설치 시 주의할 점!! 

TV마다 *베사홀의 위치가 제 각각인데

전원의 위치 혹은 안테나 돌출부가 

베사홀의 일직선상에 있을 경우,

함께 들어있는 부품을 이용하여

프레임과 TV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줘야 한다. 

 

해당 작업이 특별히 더 어렵거나 하진 않지만, 

두 번 작업하지 않도록

프레임 고정 전에 해당 내용을

잘 확인해야겠다.

(*베사홀:거치대를 고정할 수 있는 나사 구멍)

 

 

 

TV 거치 후 기존 스탠드를 제거해주면 완성

짜잔.. 선들이 매우 지저분하다. 

통신사 셋톱박스와 와이파이 공유기는 

별도로 주문한 거치대를 설치하여 

TV 뒤쪽으로 깔끔하게 숨길 수 있다. 

 

 짜잔 진짜 완성! 

 

 

이렇게 TV 뒤쪽에 거치대를 설치하고

그 위로 셋톱박스와 선들을 정리해주면

이렇듯 깔끔한 미니멀리즘 거실 완성

 

거실에 뭐가 많아서 지저분한 게 싫거나

미니멀리즘 한 거실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TV는 필요악 같은 존재였는데,

이렇게 이젤형 스탠드를 이용해서 

필요악 TV를 작품처럼 전시할 수 있다.

카멜마운트를 통해 당분간 세리프TV를

아쉬워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돈 굳었다. 

 

*내 돈 주고 사서

내가 조립하고 설치한

리얼 찐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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