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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리코 GR3> 에게 밀려버린 <후지 X100F>

by 내피셜매거진 2020. 8. 12.

 후지 X100F 

2019년 2월 후지 X100F를 들여서

약 1년 반의 시간 알차게 썼다. 

함께 여행도 많이 다니고 

일상의 기록부터 블로그용 사진까지

가볍게 툭툭 찍고 보정 없이도

JPG가 그냥 알아서 예쁘게 나와주니

너무나도 편했다. 

 

생긴 것도 이뻐서 자연스레 아껴주고

어디 나갈때면 함께하게 된다.

악세서리 이것저것 꾸미는 재미는 덤이다.

똑딱이 치고 비싼 가격이었지만 

여러모로 돈 값 이상은 하는 제품이다. 

 리코 GR3 

그러다 2020년 3월 아내의 생일에 

당신의 하루하루가 좀 더 아름답고

예쁘게 기록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리코 GR3를 선물했다. 

 

그렇게 우리집엔

하이엔드 똑딱이 두 개가

반년의 시간을 공존했다. 

 

 X100F Vs GR3 

부부의 세계에선

니꺼내꺼가 명확하기 힘들고

함께 움직일 때 굳이 두 개의 카메라를

챙길 필요가 없으니 

자연스레 하나만 챙기게 되는데

나조차도 이상하게 GR3에 손이 많이 갔다. 

 

두 제품은 APS-C 크롭 센서를 사용하는

하이엔드 똑딱이라는 점, 

필름 카메라의 옛스런 디자인을 살린

레트로한 외형, 

간편하게 툭툭 찍어도 후보정 필요 없는

필름 시뮬레이션 효과까지 

여러모로 닮아 비교가 되곤 한다. 

 

 

그렇지만 결론적으로 휴대성에서

X100F는 GR3를 절대 넘어설 수 없다.

사용하지 않을 때 렌즈가 쏙 들어가서

스마트폰보다 부담 없는 크기는 

GR3의 최대 강점이다. 

 

X100F의 경우 렌즈 보호를 위해

필터를 끼고 후드를 달고 하면

겨울 외투 주머니에도

겨우 들어갈까 한 사이즈가 된다. 

 

그렇다 보니 가볍게 외출할 때 

GR3를 간편하게 잡아들게 된다. 

GR3의 조리개 값이 2.8로

조금 높아 보일 수 있으나 

X100F의 F2와 비교 시 실 사용 영역에서

크으으게 차이는 느끼기 힘들다. 

 

또 그러다보니 처음엔 별 감흥 없던

GR3의 디자인도 점점 예뻐 보인다. 

 

 

점점 진열장 안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X100F한테 미안해졌다.

결국 X100F를 보내기로 했다.

 

굴러들어온 리코 GR3가

박혀있던 후지 X100F를 깠다.

 

그래서 결국 X100F를 보내고 

휴대성이 떨어지더라도 좀 더 진지하게

사진 촬영이라는 취미를 향유할 수 있도록

렌즈 교환식 카메라로 갈아타기로 했다. 

 


 

두 기종은 각각,

이런 사람에게 추천한다. 

 

 후지 X100F 

카메라로 찍는 결과물보다

카메라와 함께하는 시간,

함께하는 내 모습이 더 중요한 사람

 

 

 리코 GR3 

어디든 들고 다니면서 가볍게 툭툭

퀄리티 좋은 사진을 찍고 싶은 사람

 

 X100F Vs GR3 

두 카메를 놓고 고민 중이라면, 

나는 GR3를 추천하고 싶다. 

결국 카메라라는 도구는

일단 자주 들고 다니면서

많이 찍는게 남는 거라고 본다. 

 

물론 어디까지나 내피셜이다. 

 

 

후지필름 X100V 출시기념 X100F 다시보기

후지필름에서 X100시리즈의 다섯번째 작품 X100V를 내놓았다. 신제품은 그 소식만으로도 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소비로 이어질만한 가치가 있는 설레임인지 자세히 들여다보고 요리조리 따져봐��

yoonsurf.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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