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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Tip

금연 1년차 성공기

by 내피셜매거진 2020. 8. 6.

비흡연자의 삶을 산지 어느덧 1년이 되었다.

담배와 이별한 지난 1년을 돌아보며

그동안의 소회를 기록해본다.

 

이제 막 금연을 결심해서 방법을 찾거나,

금연 중인데 담배의 유혹이 힘든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금연은 실제 육체적으로 흡연의 습관과

니코틴의 중독을 끊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정신적인 부분이 8할 이상이라고 본다.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는 사실은 굳이

여러 가지 사례를 들지 않아도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오늘은 바로 이 정신적인 부분,

심리적으로 흡연의 늪에서 탈출하기 위한 방법

내가 직접 겪어보고 성공적인 결과를 몸소

얻어낸 그 비법들에 집중해볼까 한다. 

 

실제 육체적인 흡연의 습관을 덜어낼 수 있는

팁은 아래 지난번 글을 참고해도 좋다. 

 

효과적인 금연 비법

작년 8월 아기의 존재를 알게 된 이후로 담배를 입에 물지 않고 있으니 이제 5개월차에 접어들었네요. 그동안 적지 않은 술자리와 유혹이 있었지만 단 한 모금도 흡입하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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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실한 선긋기> 

세상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흡연자와 비흡연자

우선 금연을 결심했다면 스스로

흡연자와 비흡연자 사이에 선을 확실하게 긋고 

비흡연자의 영역으로 넘어가야 한다.

흡연자의 영역은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돌아갈 수 있지만 돌아가고 싶지 않은 곳임을

늘 상기해야 한다. 

 

흡연자의 영역이 눅눅하고 습하고 

빛도 잘 들지 않고 변기 물이 역류한 냄새가

잘 빠지지도 않는 반지하 공간이라면 

 

비흡연자의 영역은 산뜻하고 쾌적하고

채광도 좋고 환기도 잘 되는 뽀송뽀송한

창 밖에 풍경도 좋은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힘들게 겨우 쾌적한 공간으로 넘어왔는데

다시 냄새나는 곳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가?

 

이것이 흡연자의 영역

 

 <흡연충 인신 공격> 

심리적으로 흡연자와 비흡연자 사이에

확실하게 선을 긋고 넘어왔다면, 

두 번째로 할 일은 그 영역 안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

 

비흡연자가 되어 한 일주일 정도를 참았다면, 

슬슬 흡연자들을 무시하고 깔봐도 좋다. 

흡연자들을 더럽고 냄새나고 의지가 나약한

불쌍한 인간들이라고 깔보고 무시하자. 

 

물론 실제로 겉으로 그런 표현을 하면 싸움 난다. 

적어도 내 마음속에서 만큼은

비흡연자인 내가 훨씬 우월한 존재이며,

흡연자들은 그저 냄새나고 더러운데 의지까지

약해빠진 루저들이라고 최면을 걸면 된다. 

끊고 싶은데 맨날 말만 하고 끊지 못하는 루저들. 

 

"나는 흡연자인데 담배를 끊었다. 참고있다." 

이게 아니라 담배를 끊기로 결심한 그 순간부터

우월한 비흡연자가 되는 것이다. 

흡연자에 대한 내면의 인식을 극악으로 치부하면 

할수록 금연은 쉬워진다. 

단언컨대 절대로 그런 냄새나는

루저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것이다. 

 

흡연하는게 뭐 그렇게까지 매도당할 일이냐 싶다면

단언컨대 아직 우월한 비흡연자가 될 준비가 안된 것이다. 

 

냄새나는 흡연충 루저

 

마음을 단단하게하고 선을 확실하게 그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 적어도 1년은 성공할 수 있다. 

 

1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흡연자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겹겹이 쌓이면서, 

이제는 흡연에 대한 욕구가 정말 하나도 없다.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도,

겨우 그 사람 때문에 다시 냄새나는 루저가 되고 싶지 않다. 

 

나는 절대로 냄새나고 더럽고 의지까지 약해빠진

흡연충 루저로 돌아가지 않는다.

1년 동안 담배를 안사서 아낀 돈을 계산해보니 

약 90만원이다. (이틀에 한 갑 반 정도)

겨우 이걸로 살림살이가 나아진건 잘 모르겠다. 

근데 몸이 거짓말 안하고 5년은 젊어진 것 같다.

그동안 왜 흡연충으로 살았나 싶다.

진심으로 아깝다 그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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