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미디움1 사주고 싶어도 못사주는 샤넬 백 임신한 아내가 고맙고 짠하다. 만들기는 둘이 만들었는데, 아내의 몸에서만 자라고 있는 아기가 크면서 꾸물꾸물 꿈틀꿈틀 새끼 강아지만한 크기의 아기가 시도 때도 없이 움직여대니 잠도 편히 못 자고 변하는 몸도 낯설어한다. 코로나19 때문에 편히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친구들을 만나서 수다를 떨 지도 못하고 집에만 있으니 갑갑해하기도 한다. 해줄 수 있는 거라곤 그저, 퇴근하고 와서 저녁에 얘기 들어주는 것과 다리 꾹꾹 주물주물주물러주기 야밤에 콧바람 쐬러 산책하기 정도뿐이다. 아내가 더 힘 낼 수 있도록 평소 갖고 싶어하던 가방을 선물해주기로 했다. 어차피 그 돈 있으나 없으나 집 사기는 글렀으니 사랑하는 아내 소원이나 들어주자. 했는데 이게 웬일. 샤넬백은 사고 싶다고 바로 살 수 있는게 아니었다. 아마 .. 2020. 3.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