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2 <리코 GR3> 에게 밀려버린 <후지 X100F> 후지 X100F 2019년 2월 후지 X100F를 들여서 약 1년 반의 시간 알차게 썼다. 함께 여행도 많이 다니고 일상의 기록부터 블로그용 사진까지 가볍게 툭툭 찍고 보정 없이도 JPG가 그냥 알아서 예쁘게 나와주니 너무나도 편했다. 생긴 것도 이뻐서 자연스레 아껴주고 어디 나갈때면 함께하게 된다. 악세서리 이것저것 꾸미는 재미는 덤이다. 똑딱이 치고 비싼 가격이었지만 여러모로 돈 값 이상은 하는 제품이다. 리코 GR3 그러다 2020년 3월 아내의 생일에 당신의 하루하루가 좀 더 아름답고 예쁘게 기록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리코 GR3를 선물했다. 그렇게 우리집엔 하이엔드 똑딱이 두 개가 반년의 시간을 공존했다. X100F Vs GR3 부부의 세계에선 니꺼내꺼가 명확하기 힘들고 함께 움직일 때 굳이 두 .. 2020. 8. 12. 손목위에 레트로 뿜뿜 <카시오 DB380> 시계를 샀다. 카시오의 DB-380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었는데, 가격이 많이 저렴해서 고민했다. 세상에나 살다 보니 가격이 저렴해서 고민이 되는 물건이 있다니. DB-380 왜 이걸 사게 되었는지, 시간을 조금 되돌려보자. 결혼할 때 예물 시계를 하지 않았다. 실용주의자를 표방하는 나에게 사치품인 시계는 필요가 없었다. 휴대폰만 있으면 시간 확인이 가능하니 시계는 시간을 보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나를 뽐내기 위한 액세서리였다. 점점 도구로서의 시계는 자리를 잃어갔다. 그러다 문득 그럴 때가 있다. 다 지긋지긋 해질 때. 디지털이 지긋지긋 해졌다. 스마트폰 안에서 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스마트폰이랑 멀어지고 싶은데 그러기가 어디 쉬운가. 외출이라도 하려면 시간을 봐야 하니 스마트폰을 안 .. 2020. 8. 9. 이전 1 다음